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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여성벤처 CEO] <4> 손명숙 미래인더스트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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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 조회368회 작성일 202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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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벤처 CEO] <4> 손명숙 미래인더스트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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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건이 넘는 특허·100여 개 아이디어 상품 보유한 알짜 기업
공공시장 개척 노력…"전체 매출액 절반 수준까지 늘릴 것"
"명확한 청사진을 가지고 움직여야…시련이 나쁜 것만도 아냐"

손명숙 미래인더스트리 대표가 자사의 무동파급수전을 소개하고 있다. 미래인더스트리 제공손명숙 미래인더스트리 대표가 자사의 무동파급수전을 소개하고 있다. 미래인더스트리 제공

경북 김천에 본사를 둔 미래인더스트리는 상·하수도, 건축 설비자재를 생산하는 강소기업이다. 이 회사는 50건이 넘는 특허를 보유할 정도로 꾸준한 연구·개발(R&D)과 탄탄한 유통망을 바탕으로 경북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19년에는 경북도 스타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미래인더스트리의 손명숙 대표는 남편인 김하용 회장과 함께 유수분리조, 무동파급수전 등 100여 개에 달하는 '아이디어 상품'을 보유한 회사를 일궈낸 장본인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미래인더스트리의 사업에 관해 소개해 달라.


▶주로 화장실, 주방, 베란다 등에 쓰이는 건축자재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까지 개발한 제품은 100여 종, 보유한 특허만 50건이 넘는다. 대부분의 제품이 미래인더스트리만의 특허‧디자인‧실용신안이 적용된 아이디어 상품들이다. 또한 재활용 비닐, 플라스틱 등 소재의 비중이 높아 친환경적이기도 하다.

-주력 상품 중 하나인 유수분리조에 대해 설명해 달라.

▶기름과 물의 밀도 차에 의한 부력을 이용해, 식당과 주방에서 배출되는 유지(기름)를 걸러준다.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름이 하수도로 흘러가 굳게 되면 파이프 손상과 역류 현상이 생기는데, 이를 미연에 방지하는 제품이다. 아직 국내에선 생소하지만 유럽,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보급이 활성화되고 있다. 특히 우리 제품은 타사 대비 내구성도 좋고 악취 제거에도 탁월하다는 차별점도 있다.

-또 눈여겨 볼만한 제품으로는 무엇이 있나.

▶무동파급수전을 꼽을 수 있겠다. 시중의 부동급수전은 한겨울철이면 수돗물 결빙으로 내부 수도관이 파열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는 막대한 교체비용과 수돗물 누수 등의 자원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 반면 무동파급수전은 외피에 고부가합성수지(ABS) 소재를 적용해 냉기 전도율이 매우 낮은 게 특징이다. 또한 급수전 내부에는 보온재가 압축‧충전돼 있어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에도 동파를 원천 차단하는 제품이다.

-혁신적인 아이디어 상품을 매번 내놓을 수 있는 비결이 뭔가?

▶대부분의 아이디어는 내 사업 파트너이자, 남편인 김하용 회장의 머리에서 나온다. 매일 신제품을 구상하는 아이디어맨이다. 주변에서 장단이 잘 맞는다는 얘기도 자주 한다. 남편이 혁신적인 아이템을 내놓고 나는 회사의 전반적인 관리와 영업을 담당하는 식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영업 현장에서 들리는 요구사항이나 개선점 등을 듣고 이를 제품 개발에 반영하기도 한다.

-어떤 이유로 창업의 길을 걷게 됐나?

▶원래 남편은 대구에서 건축자재 도매상을 했고, 나는 유통업계에 종사하고 있었다. 어느 날 남편이 건축자재를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고 하더라. 나도 충분히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제조공장을 세우고 2001년 회사를 설립해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다. 둘 다 제품을 직접 만드는 일은 처음이었기에 하나하나 몸으로 겪으며 배웠던 것 같다.

-회사를 운영하며 겪은 어려움은?

▶초창기에는 실패도 무수히 많이 겪었다. 한번은 자체 개발한 기름보일러용 보조물통에 불량이 발생해 곤욕을 치렀다. 가정집에 판매한 제품을 전량 수거해 문제의 원인을 찾았다. 손실이 컸지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해당 제품들을 일일이 뜯어보고 폐기했다. 2005년에는 영업사원 중 하나가 거래처를 빼돌린 일도 터졌다. 이를 계기로 영업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내가 전부 처리했다. 5년간 하루 종일 일에만 매달리다 보니 실력을 쌓고 회사의 내실도 다지는 계기가 됐다. 지나고 나니 시련이 꼭 나쁜 것만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경영 방향은?

▶최근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시장이 공공개발 분야다. 지난 2018년부터 민간 건축 시장이 다소 위축되면서 회사가 처음 하락세를 맛봤다. 여기에다 코로나19 충격까지 고스란히 받았다. 활로는 공공분야 건축물에서 찾았다. 3년 전 처음으로 조달납품을 시작해 현재는 전체 매출액의 7.3%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어느 정도 기반은 다진 셈이다. 이 비중을 절반까지 늘리는 게 목표다.

-여성 기업인을 꿈꾸는 이에게 하고 싶은 말?

▶일과 육아, 가사를 병행해야 하는 여성 창업인은 자주 고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다른 문제가 또 찾아오기 마련이다. 명확한 청사진을 가지고 움직여라. 역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이것만 해내도 절반은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나머지 반은 자기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쌓음으로써 채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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